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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갖가지 일상에서 어느 정도 과부하를 경험한다. 의
심에 사로잡히거나, 감정이 넘치기도 하며, 깊은 무기력 속에
허우적대기도 한다.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에번 오스노스
Evan Osnos는 중국의 반체제 인사 쉬홍치Xu Hongci에 관한 글
에서 이렇게 적었다.
“독재가 한 국가를 지배하는 시점은 정확히 언제일까? 어
느 한순간에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땅거미처럼 다가와 눈에
익는 것이다.”
과부하도 은근히 시작된다. 땅거미처럼 서서히 다가오기
에 우리는 눈에 빛이 줄어드는 줄 모른 채 적응하게 된다.
개인의 과부하
과부하는 개인마다 무수히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2015년
에 《 포브스Forbe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3,000명
가운데 14퍼센트가 만성 과부하에 걸렸다. 2017년 세계보건
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우울증은
질병과 장애의 주된 원인”이다.
과부하는 일찍부터 시작된다. 특히 청소년기 학생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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