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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는 과학자인 오차노미즈 박사(코주부 박사)가 집채만 한 컴퓨터를 조

                           작하는 장면이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컴퓨터가 이렇게 작아질 수 있

                           다는 데 전율했다. (…)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싱귤래리티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포석이었

                           다. 그때부터 ‘언젠가 나도 이(마이크로프로세서) 세계를 이끌고 싶다’

                           라고 결심했다. 그때의 충격이 내 인생을 정했다.



                        Q  그래서 그로부터 40여 년 만인 2016년 ARM을 매수한 건가?

                        A   10년 전쯤부터 손에 넣고 싶었지만 성사 여부가 확실치 않았다. ARM
                           을 사기 전까지 1년간 싱귤래리티라는 중요 국면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매수 발표 2주 전 ARM과 담판을

                           지으려고 최고경영진의 소재를 파악했더니 휴가 중이었다. 그래서 그
                           들 휴가지인 터키 남부 마을의 레스토랑으로 날아가 회장・사장과 점

                           심을 함께하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 매수 결정부터 성사까지 2주 만

                           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Q  ARM이 싱귤래리티에 왜 중요한가?

                        A   싱귤래리티, 즉 인간을 넘어서는 컴퓨터 초지성이 나오려면 딥러
                           닝이 필수다. 컴퓨터 스스로 학습해 발전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데 딥러닝을 하려면 (아기가 각종 정보를 흡수해 점차 지성을 갖춰가는 것처

                           럼) 빅데이터를 계속 빨아들여야 한다. 모든 데이터를 빨아들이려면
                           IoT, 즉 모든 사물과 컴퓨터가 연결돼야 한다. 매개체로 마이크로프로

                           세서가 필요한데, 현재 IoT용 프로세서 설계 분야에서 압도적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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