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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흥미를 싹 잃었다. 나는 그게 당연하다고 본다. 과학자는 예

              언 능력이 꽝이니까. 거의 경제학자에 못지않다. 1950년대에

              한 왕실 천문학자는 우주여행이 “한마디로 헛소리”라고 했다.

                 정치인과 법조인도 다를 바 없다. 버컨헤드 백작이자 처칠
              의 친구이면서 1920년대 영국 대법관이었던 F. E. 스미스               F. E.

              Smith 는 좀 놀라운 미래학자였다. 1930년대에 그는 《2030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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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The World in 2030 》라는 책을 썼다.  그는 당대 미래학자들의
              글을 읽고 시험관에서 배양되는 아기,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같
              은 환상적인 일들을 상상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정반대로,

              사회가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30년에 여성들은 스스

              로는 결코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없겠지만, 재치와 매력을 이용

              하여 가장 유능한 남성들을 그 자리에 오르도록 도울 것이다.”
              이런 판국이니 더 말할 필요가 있으랴.









                 2003년에 나는 《우리의 마지막 세기?          Our Final Century? 》라는

              제목으로 책을 썼다. 영국 출판사는 그 제목에서 물음표를 떼






                                                    인류세 시대의 위협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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