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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 그들’의 대결은 점점 더 격렬해질 것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대중의 분노와 좌절감을 등에 업고 부상한 현
               세대 정치 지도자들이야 어떻게 되든 간에, 지금 그들에게 지

               지자를 만들어준 시대의 조류는 점점 더 거세지기만 할 것이

               다. 오늘, 이번 주, 올해의 헤드라인이야 무엇이든 간에 ‘우리
               대 그들’의 대결은 점점 더 격렬해지기만 할 것이다.

                 우선 생각해볼 것은, 지난 수십 년간 불평등과 경제적 박탈
               감이 심화되는 흐름이 지속됐고 특히 미국에서 그런 흐름이 강

               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현상이 조만간 역전되리라

               고 볼 만한 이유는 없다시피 하다는 점이다.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에서 2016년 12월

               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에서

               전체 소득자 중 하위 50퍼센트의 소득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지
               만 상위 0.001퍼센트 부자의 소득은 자그마치 636퍼센트나 증

               가했다. 1981년에 미국 성인 중 상위 1퍼센트의 소득은 하위

               50퍼센트의 27배였다. 2016년에는 그 격차가 81배로 더 크게
               벌어졌다.   28

                 정치인, 경제학자, 일반인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런 현상

               의 원인이 무엇인지, 불평등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이 과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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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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