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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되리라고 기대할 만한 타당한 이유도 없다시피 하다.
                 테러가 잦아들 가망성도 별로 없다. ISIS, 알카에다 등 전 세

               계의 무장 조직은 계속해서 유럽인과 미국인들을 표적으로 삼

               고 안팎에서 공격을 자행할 것이다. 이들 조직이 넓은 영토를
               차지하긴 어려울 수 있다. 한때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맹위를

               떨쳤던 ISIS도 지금은 세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리

               아와 이라크에서 ISIS가 패퇴하면 실전 경험을 갖춘 수많은 급
               진주의 조직원들이 테러를 일으키기 위해 출신 국가로 돌아가

               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지리적으로 보나 인구 구성으로
               보나 유럽이 미국보다 훨씬 위험하지만, 유럽이나 미국이나 승

               용차, 트럭, 총, 칼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무기로 불특정 다수

               를 표적으로 삼는 테러범들의 위협을 완전히 막아내기에는 무
               리가 있다. 앞으로도 정치인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손을 쓰

               겠다고 헛된 약속을 할 것이다. 그들은 앞으로도 실패할 것이

               다. 그리고 국민은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사이버 공간도 정부가 국민에게 기본적인 보호 장치를 채워

               주기 점점 어려워질 격전지다. 냉전기를 돌아보자.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찾아온 냉전기에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와 바르샤
               바조약기구는 감히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생각을 하지 못

               했다. 만에 하나 핵전쟁이 발발할 경우, 양측 모두의 공멸이 확

               실시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 대신 한국, 베트남, 앙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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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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