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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는 플러스 효과가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2017년
                 에 이런 입장을 바꿨다. 더 깊이 연구해보니 1990~2007년 사

                 이 산업용 로봇 때문에 무려 67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

                 졌기 때문이다. 향후 로봇의 수가 4배로 늘어나면 더욱 많은 일
                 자리가 사라질 공산이 크며, 그렇다고 제조업에서 없어지는 일

                 자리를 대체할 만큼 다른 분야의 일자리가 많이 생기지도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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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것이 확인되었다.  애쓰모글루는 “결론적으로 설령 전반적인
                 취업률과 임금은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낙오자가

                 생길 것이고 그 집단이 회복되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37

                   이는 단순히 로봇이 노동자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신기술의 등장으로 새로
                 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긴 할 것이다.

                 하지만 업무 현장이 더욱 자동화되고 기계학습               machine learning 이

                 발달하고 새로운 형태의 인공지능이 경제 전반에 도입됨에 따
                 라 미래에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

                 의 교육과 훈련이 요구될 것이다. 지금 자신을 위해서든 타인

                 을 위해서든 학비를 내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잘 알 테지만, 미
                 국의 고등교육비는 여타 서비스 분야보다도 빠른 속도로 인상

                 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       Vanguard 에 따르면 대학 등록금은 해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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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승자와 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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