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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찾고, 곰팡이 포자를 수확해서 페니실린 같은 중요한 항생제를
생산해왔다. 흙이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영국과 미국에서 각
각 2007년과 2010년에 실시된 두 가지 실험에서는 ‘마이코박테륨
박케’라는 흔한 토양 박테리아에 우연히 노출된 쥐가 미로를 더 잘
찾고 불안이 줄었고 과학자들이 행복과 연관된 것으로 보는 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더 많이 생성했다.
리칭은 피톤치드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 참가자 열세
명을 사흘간 밤마다 호텔 방에 가뒀다. 그러고는 어떤 방에는 일본
에서 많이 나는 편백나무 추출 정유를 가습기로 뿌렸고, 다른 방에
는 아무것도 뿌리지 않았다. 결과는 어땠을까? 편백나무 방에서 잔
사람들은 그 방에 머무는 동안 NK세포가 20퍼센트 증가했고, 피
로가 풀린다고 보고했다. 통제집단에서는 아무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
“기적의 약 같아요.” 리칭이 도쿄의 대학 실험실에서 인터
뷰하면서 나에게 말했다.
상록수 향기(물론 자동차 방향제와는 다른)가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하면 감상적인 소리로 들리고 믿기지도 않을 것이다. 하
지만 리칭은 세균 배양 접시에 담아둔 NK세포를 피톤치드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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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켜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NK세포가 증가하면서 그라눌리신,
그란자임A와 B, 퍼포린처럼 암세포의 자가파괴를 유도하는 항암
50 1부. 자연 뉴런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