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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사회불안장애를 얻었다. 그리고 나는 인지행동치료와 고대철학

                 을 통해 내 무의식적 가치관을 의식하고 관찰할 수 있었고, 그 가치
                 관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내 믿음을 바꾸었고,

                 그러고 나니 정서적・육체적 건강이 개선됐다. 내 가치관은 어느 정

                 도까지는 내가 속한 사회에서 무의식적으로 얻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나 내가 속한 문화를 비난할 수는 없었다. 그

                 런 가치들은 살면서 내 스스로 받아들인 것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
                 스는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는

                 심리치료의 기술인데, 심리치료를 뜻하는 영어 단어 psychotherapy
                 는 ‘영혼을 보살피다’라는 뜻의 그리스어에 기원을 두고 있다. 자신

                 의 영혼을 관찰하고 어떤 믿음과 가치가 합리적이며 어떤 것이 해로

                 운지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렸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행할 수 있는 의술의 한 형태이며, 이것이 바로

                 철학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이다.          5





                         철학은 자신에게 행하는 의술이다




                    고대 로마의 정치가이자 철학자 키케로Cicero는 이렇게 썼다.
                 “분명히 말하건대, 영혼을 위한 의술은 있다. 그것이 철학이다. 몸

                 이 아플 때와 달리, 철학에서는 외부에서 도움을 구할 필요가 없다.
                 자신이 가진 모든 자원과 힘을 가지고 스스로를 치료하도록 노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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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한다.”  이것이 소크라테스가 거리의 철학을 통해 아테네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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