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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존은 2015년 여름 월마트 시가총액을 돌파해 현재는 월마트의 2

                       배에 육박해 있다. 결국 아마존의 완승으로 끝난 것이다. 아마존의 최
                       근 혁신은 시애틀에서 일어나고 있다. 바로 계산대 없는 스마트 매

                       장인 ‘아마존고’ 이야기다. 아마존고는 약 1,000평 크기의 매장에 계
                       산대나 계산원이 따로 없으며, 물품 및 재고 정리 등 대부분의 업무

                       를 ‘로봇 직원’이 담당한다. 물건을 집어 들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장

                       바구니’에 등록된다. 줄을 서거나 계산대에 갈 필요가 없다                  No lines, No
                       checkout .

                            로봇은 비용을 절감한다. 2015년 미국 식료품 매장당 직원 수

                       는 평균 89명이었지만, ‘로봇’을 동원하는 아마존고에는 ‘인간 직원’
                       이 6명이면 된다. 1층 매장에 상품 진열과 고객 등록 담당 각 1명, 드

                       라이브 스루    drive-through (운전석에서 내리지 않고 쇼핑하는 것) 담당 직원이

                       2명, 2층 창고에서 로봇과 재고 정리를 담당하는 직원 2명 등 총 6명
                       이다. 로봇으로 무장한 아마존고 슈퍼마켓은 20% 이상의 영업이익

                       률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아마존의 파괴적 혁신으로
                       택배업체, 포장업체, 식료품 매장, 오프라인 소매매장 등에서 350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통 산업에서 일자리를 위협하는 것이 아마존고라면 제조업
                       에서는 생산 로봇 ‘백스터       Baxter ’가 있다. 백스터는 약 3,000만 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로봇 일꾼이다. 이들은 24시간 일하며, 밥을 먹지도
                       않고 쉬지도 않는다. 물론 노조에 가입하지도 않는다. 생산 현장에선

                       이미 로봇이 인간을 넘어선 모습이다. 미국의 리싱크로보틱스가 개

                       발한 이 로봇의 시간당 운영비는 4.32달러(약 5,000원)다. 미국 연방







                       제1부 ━ 새로운 현실: 뉴노멀 경제                                     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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