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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괴적 혁신
‘파괴적 혁신’은 본래 와해성 혁신 disruptive innovation 에서 비롯된 유사용
어다. 와해성 혁신이란 기존 비즈니스와 산업 질서를 와해시키는 혁
신을 말한다. ‘와해한다’는 어려운 형용사이기 때문에 보다 일반적으
로는 ‘파괴적 혁신’이란 말을 더 자주 사용하게 됐다고 본다. 드론, 우
버, AI(인공지능) 스피커와 같은 파괴적 혁신 기술은 고객의 전통적인
기대와는 전혀 다른 내용과 기능을 개발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해내
는 ‘와해성 혁신자 disruptive innovator ’들이다. 이 용어는 기존 기술을 지속
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존속성 혁신’과 대비되는 용어로 널리 사용
되고 있으며, 오늘날 세계 경제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다.
1990년대 이후 2000년대 중반이 디지털 IT 시대였다면, 스
마트폰이 등장한 2000년대 후반 이후는 스마트 IT 시대라 명명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가 스마트폰의 보급과 확산에 초점을 맞춘 시대였
다면, 스마트 시대는 스마트폰을 일반인부터 기업·산업·공공 영역
에서 보다 똑똑하게 활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 스마트 IT의 본격적인
시작은 2007년 스마트폰의 등장이 계기가 됐으나, 2000년대 초반부
터 스마트 IT를 분출하기 위한 빅뱅의 에너지가 집적돼왔다. 특히 단
말기 제조우위의 기존 IT 시대에서 기술 발전을 통해 고도화된 네트
워크-단말기-플랫폼-콘텐츠의 에코 시스템 역량이 크게 결집돼왔으
며,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 IT 시대가 열렸다.
제1부 ━ 새로운 현실: 뉴노멀 경제 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