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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제 한국은 주력 소비자 수 감소에 이어
16~64세에 해당하는 경제활동인구의 절대 숫자도 감소할 것으로 예
상되며, 그 추이가 앞으로 1~2년 후면 뚜렷이 감지될 것이다. 고객 수
가 감소하는 경제에서 저성장은 불가피하다. 설상가상으로, 고객 1명
이 소비하는 평균 금액인 객단가 역시 1인 가구 증가와 기대수명 증
가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올드노멀 시대
에 당연시됐던 일부일처 결혼의 붕괴와 양육비 증가 그리고 일자리
부족에서 오는 결과다. 100세 기대수명 역시 소비자의 구매력에 변
화를 가져오는 요소다. 1970년 62세였던 한국인의 수명이 40년 만
인 2010년에 82세까지 연장된 것처럼, 앞으로 50년 이내에 100세
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인생의 불확
실성이 높아져 고소득·고령층의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 이상의 세
가지 트렌드가 소비자의 구매력이 위축되는 배경이다.
셋째, 소비 환경 측면이다. 이 측면에서도 세 가지 트렌드가 보
이는데 메가시티, 절대 가치, 옴니채널 omnichannel 이다. 먼저 도시와 국
가의 운명이 디커플링(탈동조화)되는 변화가 확연하다. 영국의 사례
를 보면 2008년부터 5년간 평균 0% 경제 성장을 보였는데, 같은 기
간 런던의 집값은 3배 상승했다. 영국은 불황인데 런던은 호황인 셈
이다.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메가시티와 매력적인 특정 도
시들만 성장을 지속하고 나머지 지역은 정체되는 현상으로, 이것이 5
번 트렌드다. 성장하는 메가시티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장기적인 경
기 침체를 경험할 수 있다. 그다음은 스마트폰에 의해 쇼핑의 개념
이 검색으로 변화됐다는 점이며, 이것이 6번 트렌드인 절대 가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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