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P. 20
스타급 토지 데뷔시키기
주거용은 이미 데뷔한 가수와 같다.
가수 아이유는 데뷔 후 바로 스타 대열에 올랐다. 부동산으로 치면 반포 자
이쯤이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문세는 압구정 현
대아파트 정도 되겠다. 의심할 여지 없이 믿고 듣는 가수니까. 대스타는 아니
지만, 꾸준히 활동을 하는 많은 가수들이 서울 수도권의 아파트다.
주거용 부동산은 기존 가수들처럼 익숙하고 편안하다. 실거래가 정보로 매
도가격을 예상할 수 있고,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현장조사로 알 수 있다. 평소
접하는 부동산이기에 누구나 예상을 할 수 있어 어렵지 않다.
그에 비해 토지는 다듬어지지 않은 예비스타다. 가수가 되고 싶은 연습생
들, 아직 그들은 스타가 아니지만, 그중 누군가는 대단한 스타가 될 것이다.
많고 많은 토지 중에 잘난 녀석을 고른 후, 때 빼고 광내서 멋지게 만들어주
면 보물이 된다. 1위가 아니어도 된다. 이 녀석에게 반한 한 명만 있으면 된다.
토지의 묘미는 보석을 찾는 데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은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이 있는 자리로,
2017년 기준 m 당 8600만원(평당 2억 8380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땅은 전남 진도
2
군 조도면 땅으로, m 당 120원(평당 326원)이다. 같은 대한민국 땅인데 조도면
2
의 토지는 억울하겠다.
토지의 가격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토지를 밟아주나’에 달려 있다. 때문
에 도시의 토지는 늘 비싸다.
032 이제, 돈 되는 경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