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05

땅주인이 되는

다양한 방법

“이 땅을 오래전에 샀는데요, 어떻게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그녀가 내민 지적도를 보니 뭐라 해줄 말이 없다. 산을 네모반듯하게 깎아 여
러 개로 분할한 토지다. 산 전체가 네모들로 이루어져 있고, 길은 없다. 그녀의

땅은 그 산의 꼭대기 한가운데 있다(등고선 꼭대기로부터 20%까지는 건축이 불가능하다).
“에고, 죄송하지만 제가 도와드릴 부분이 없네요. 어째요.”

젊은 친구가 기획부동산에 속아서 쓸모없는 땅을 샀다. 좋은 토지를 싸게
판다는 전화를 받고, 감언이설에 속은 모양이다.

“아흑… 그래도… 어디 팔 수 없을까요?”
“은경씨 같으면 이 땅 사시겠어요?”

그녀는 말이 없다.

토지는 부동산의 꽃이다. 하지만 지어진 건물만 보고 살아온 도시사람들에
게 토지는 낯설고 어렵다. 그러니 배워야 한다. 진짜 부자들은 토지에 투자한다.

034 이제, 돈 되는 경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