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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시간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색한 위치에 당당한 매장



               긴자는 임대료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비싼 땅이자, 일본에서는 가장 비싼

               상권입니다. 그래서 긴자 거리는 주로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명품
               매장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명품 매장 말고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긴자

               거리에 문구점 이토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100년 전부터 긴자에서 시작
               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선조의 선견지명

               으로만 바라보기엔 현재의 모습이 위풍당당합니다.

                   긴자에 있는 이토야는 12층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어 명품 매장들과 견
               줄 만큼 눈에 띕니다. 게다가 12층짜리 공간이 부족해 뒤편에 6층짜리 별관

               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12층짜리 건물은 ‘G.이토야’로 ‘머물고 싶은 매장’
               을 콘셉트로 하여 2015년에 리뉴얼했고, 6층짜리 별관은 ‘K.이토야’로 ‘어

               른들의 비밀 아지트’를 콘셉트로 2012년에 오픈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정면승부를 한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그곳에 자리 잡아서가 아니라, 시대에 맞게 경쟁력을 갖추

               며 시간을 이기는 이토야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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