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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의
왕비를 죽이다니! 일본의
나쁜 짓을 혼내 주려고
의병이 되었다!
으로 돌아왔는데, 이때 그의 삶에 큰 고
비가 되는 사건이 일어나.
고향으로 돌아오던 길에 김창수가
대동강 가에서 수상한 사람을 만난 거
야. 황해도 사람이라고 하는데, 서울 말
투를 쓰는 게 분명 일본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으로 흉내 내는 것 같았어. 그래서 자
세히 살펴보니 두루마기 밑에 군인 칼을 차고 있는 게 아니겠어?
‘장사꾼이거나 기술자라면 굳이 조선 사람으로 위장하지 않아도 될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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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혹시 국모 를 죽인 자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칼을 차고 다니는
일본인은 독버섯 같은 존재! 저놈을 죽여 나라의 치욕을 씻겠다.’
김창수는 그 자리에서 일본인 쓰치다를 죽였어. 그러고는 주변 사람들
에게 붓과 종이를 가져오라고 해 이렇게 글을 남
긴 뒤 집으로 돌아왔지.
‘국모를 죽인 것에 대해 복수하기 위해 일
본 사람을 죽였노라. 해주 텃골에 사는 김
창수.’
김창수는 돌아와 부모님께 이 일을 말
씀드렸어. 부모님은 걱정하며 몸을 피하
우리 백성들을
국모 한 나라의 왕비, 여기서는 명성 황후를 가리킴.
괴롭히는 일본인!
내 너를 죽여 나라의 김구
치욕을 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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