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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구는 중국 상하이에 세운 대한민국 임시 정부에서 국무 위원을

맡고 있었어. 그러면서 동시에 일본의 주요 인물들을 없애려고 만든 ‘한인

애국단’이라는 비밀 단체도 이끌고 있었지. 이봉창, 윤봉길 둘 다 한인 애

국단 소속으로 큰일을 해낸 거였어.

지금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우리 민족의 진정한 지도자로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이름이 바로 김구

야. 자, 그럼 김구가 어떤 사람인지 차근차근 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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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의 어릴 적 이름은 ‘창암’이야. 신라 경순왕의 후손이라고 하는데,

김구의 집안이 조선 시대에 역모를 일으켜 그 벌로 양반 신분을 잃고, 상

민 집안이 되었다고 해.

창암의 아버지는 체격이 크고 성격이 불같았어. 힘없는 백성을 괴롭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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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양반이나 세력가를 보면 참지 못하고 《수호전》 에 나오는 영웅처럼 그

들을 흠씬 두들겨 패 주었대. 동네 사람들은 정의로웠던 그를 존경했고,

반대로 양반들은 무서워서 피해 다녔다고 하네.

어머니는 몸집이 자그마했는데, 전하는 이야기를 보면 성격이 여간 씩

씩한 게 아니야. 김구가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이끌 때

독립운동가들이 어머니 생신날을 알고 잔치를 준비한 적이 있었어. 그러

자 어머니는 잔치를 여는 대신 돈을 주면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먹겠

《수호전》 호걸 108명이 탐관오리를 물리치는 내용을 담은 중국의 장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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