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P. 29

선지자 이사야Isaiahsms는 어느 야심 찬 바빌로니아 왕이 사망한 후에 그
           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그 지역의

           사이프러스와 삼나무가 매우 기뻐하며 말하기를, 이제 너희가 쓰러졌으

                                                    41
           니 아무도 우리를 쓰러뜨리러 오지 않을 것이다.”  3,000년 가까이 지나
           서 러시아의 칭송받는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Boris Pasternak는 《닥터 지바
           고 Doctor Zhivago》에서 러시아 시골 마을의 황폐해진 모습을 묘사했다. “들판

           은 인적 없이 버려졌다. 사람들이 없으니 마치 저주에 걸린 것만 같았다.

           (…) (반면) 숲은 마치 풀려난 죄수처럼 자유롭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
           있었다.”   42







           연료와
           건설 자재로 사용되다

                                 문명의 진화에서 나무가 핵심 역할을 했다고

           단언하면 비약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오랫동안 나무

           는 불을 피울 연료를 제공했고, 인류는 그 불에서 얻은 열로 지구의 자원을
           자신들이 활용하기 좋게 변형했다. 나무로 불을 지펴 열을 얻었기 때문에

           추운 지방에서도 살 수 있었으며, 못 먹던 곡식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었

           고, 진흙으로 그릇을 구워 식량을 보관할 수 있었다. 돌에서 금속을 채취하
           고 농업과 공예, 전쟁에 필요한 도구들을 획기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었다.

           건설업자들은 벽돌, 시멘트, 석회석, 석고, 타일 같은 내구성 좋은 자재들

           을 만들어 집과 창고를 지을 수 있었다. 또 숯과 나무를 사용해 얻은 열로 바

           닷물에서 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들었고, 잿물과 모래를 녹여 유리로 만들




           40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