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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왔을 때는 이미 네 자리가 차 있었다.
             전부 여자 손님으로 연령대는 다양했지만 서른둘인 미

           도리보다 모두 나이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카페 안은 의

           자와 테이블, 반들반들 도자기 잔까지 오래된 편안함과 소
           박함이 돋보인다. 다들 혼자 있어서 그런지 조용하고 차분

           한 분위기가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준다. 미도리는 가까

           스로 비어 있던 입구 가까운 자리의 의자를 앞으로 뺐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안쪽은 부엌인데 호리호리하고

           키 큰 남자가 녹색 커피통을 손에 들고 왔다 갔다 한다. 이
           사람이 가게 주인 소로리 씨구나, 하고 미도리는 인터넷으

           로 얻은 정보를 정리해나간다. 그는 단골로 보이는 카운터
           구석의 손님을 향해 친숙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덥수룩한

           머리칼과 희고 갸름한 얼굴에 뿔테 안경. 미색 여름 니트

           에 오래돼 보이는 데님 앞치마 차림. 언뜻 소박한 모습이
           지만 뿔테 안경 속에 이목구비는 꽤 선명해서 서늘한 느낌

           의 외모를 감추고 있는 듯 보인다.



             인스타그램의 추천 기능은 유저의 성향에 맞춰져 있다

           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콕 집어 찾
           아줄 때마다 깜짝 놀라곤 한다. 이 가게 정보도 그렇게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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