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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을 보여주는 다섯 세대가 지구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건 역사

상 처음 있는 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6년부
터 1965년 사이에 출생한 베이비부머 Baby Boomer와 이후 태어난

X세대는 현재 기업 내 대부분의 경영진 자리를 꿰차고 있으며,

다른 세대와 비교할 때 구매력 역시 가장 크다.

그러나 소비자 시장뿐만 아니라 노동 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것은 1980~1994년 출생자로 디지털에 정통한 Y세대와 1995년

부터 2000년 중후반 출생자로 이뤄진 Z세대다. 그러다 보니 대

부분의 결정을 내리는 중장년의 기업 임원들과 그들보다 젊은

관리자, 그리고 고객 사이의 단절이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한다.
마케터는 또한 시장의 양극화를 초래하는 만성적인 불평등

과 불균형한 부의 분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고임금 일

자리를 가진 상류층이 늘어나면서 명품 시장이 활기를 띠는 한
편, 사회계층 피라미드의 밑바닥에 있는 하류층의 비중도 커지

면서 값싸고 품질 좋은 대규모 대중 시장도 형성되고 있다. 그

결과 중간 시장은 위축되고 심지어 소멸하는 분야도 생겨나 업

계에서는 생존을 위해 위나 아래 시장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마케터는 디지털화가 가져올 잠재력을 믿는 사람들

과 믿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의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도 해소해

야 한다. 디지털화는 실직 위협과 사생활 침해 우려로 미지의

027 Part 1 우리가 처음 마주한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