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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별
카페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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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옆
그 카페
1 흙을 담다, 담화헌
제주의 옛 항아리 ‘지새’는 유약을 쓰지 않는다. 덕분에 화산토의
질감이 살아 있고, 육지의 옹기에 비해 숨을 더 잘 쉰다. 도예가
강승철, 정미선 씨가 시간으로 뜸 들여 빚은 지새 항아리로
가득한 담화헌. 그곳에 들면 옹기 안에서 봄을 기다리는 씨앗의
사근사근한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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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실잣밤나무 아래 티포이
봄이면 벚꽃이 흩날리고, 가을에는
단풍 고운 신산공원. 그곳의
제주문예회관에서는 크고 작은
전시회가 끊이질 않는다. 예술가의
사색이 깃든 그림 앞에서 차 한잔이
그리워질 때면 문예회관 맞은편
티포이가 제격. 구실잣밤나무
가로수 아래에서 음미하는 차향이
유독 감미롭다. p.101
3 커피박물관 바움
울울창창한 소나무와 편백나무
숲이 녹음을 드리우는
커피박물관 바움은 관장 부부가
세계에서 모은 커피 관련
물건으로 가득하다.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하면 박물관에 전시
중인 앤티크 찻잔에 담아낸다.
찻잔에 쌓인 다양한 사연
때문일까? 한 잔의 커피에는
달고 쓰고 새콤한 향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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