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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세화해안도로,
그리고 카페 바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 카페 바보에 앉는
순간 이름 없던 바다가 꽃으로
다가선다. p.41
대평리, 그리고 5
카페 루시아
아침에 파랗던 제주의 남쪽 바다는
점심에 은빛으로 일렁이다가 저녁 무렵이 되면
선홍빛으로 물든다. 그 빛을 온전히 품은
야외 테이블은 아무리 오래 앉아 있어도
물리지 않는다. p.86
6 애월해안도로,
그리고 달자카페
높은 곳에 오를수록 바다는 더욱 넓어진다.
애월해안도로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서
있는 카페. 온통 파랑에 젖어 ‘바다를 달리는
자전거’ 하나가 사람을 홀린다. p.57
레이지박스 7
용머리해안, 그리고
산방산 아랫자락에 자리 잡은 카페의 네모난
창가. 용틀임하듯 태평양으로 뻗어가는
용머리해안이 눈앞의 밥상이 된다.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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