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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워졌다. 지금 당장 먹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다.
‘더 이상 못 참겠어! 지금 당장 먹어 버릴 거야!’
고토미는 〈제로 젤리〉를 한 입 콱 깨물었다. 입안 가득
과즙이 주르르 흘러넘쳤다.
‘흐읍! 향이 너무 좋잖아! 식감도 탱탱하고 쫄깃해. 너
무 맛있어.’
고토미는 젤리를 입에 와구와구 욱여넣었다. 한 입, 또
한 입……. 〈제로 젤리〉는 먹을수록 더 맛있었다.
정신없이 다 먹어 치우고 나서야 고토미는 만족스러운
숨을 내쉬었다.
“후아, 너무 기분이 좋아졌어. 내가 코골이 걱정을 했
다는 사실까지 잊어버릴 정도야. 정말 행복해!”
고토미는 엉망이 된 손과 얼굴을 씻고 소파에 앉아 책
을 읽으려고 했다. 그런데 배가 불러서 이내 눈꺼풀이 무
거워졌다. 10분도 지나지 않아 고토미는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니, 언니! 언니, 좀 일어나 봐!”
동생 이치카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고토미는 깜짝
놀라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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