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P. 20

러워졌다. 지금 당장 먹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다.
                     ‘더 이상 못 참겠어! 지금 당장 먹어 버릴 거야!’

                     고토미는 〈제로 젤리〉를 한 입 콱 깨물었다. 입안 가득

                   과즙이 주르르 흘러넘쳤다.
                     ‘흐읍! 향이 너무 좋잖아! 식감도 탱탱하고 쫄깃해. 너

                   무 맛있어.’
                     고토미는 젤리를 입에 와구와구 욱여넣었다. 한 입, 또

                   한 입……. 〈제로 젤리〉는 먹을수록 더 맛있었다.
                     정신없이 다 먹어 치우고 나서야 고토미는 만족스러운

                   숨을 내쉬었다.

                     “후아, 너무 기분이 좋아졌어. 내가 코골이 걱정을 했
                   다는 사실까지 잊어버릴 정도야. 정말 행복해!”

                     고토미는 엉망이 된 손과 얼굴을 씻고 소파에 앉아 책

                   을 읽으려고 했다. 그런데 배가 불러서 이내 눈꺼풀이 무
                   거워졌다. 10분도 지나지 않아 고토미는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니, 언니! 언니, 좀 일어나 봐!”

                     동생 이치카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고토미는 깜짝
                   놀라 눈을 떴다.






                   20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