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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득키득, 키득키득.
아이들 사이에 작은 웃음소리가 퍼져 나갔다. 도모미
는 부끄러워서 머리를 푹 숙인 채 꼼짝도 못 했다. 고토미
는 그런 도모미를 보는 게 재밌었다.
‘흥, 혼자서 맨날 착한 척하니까 이렇게 놀림을 받지.
꼴좋다.’
몇 시간 뒤, 고토미와 반 친구들은 넓은 캠핑장에 도착
했다. 방갈로가 여러 채 있고 그 뒤로 푸릇푸릇한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초원 너머로 보이는 커다란 산이 웅장한
자태를 뽐냈다.
“우아! 저렇게 큰 산은 처음 봤어!”
“너무 멋지다!”
“최고야, 여기!”
모두들 와글와글 난리법석을 떨었다.
아이들은 모둠별로 카레를 만들어 저녁을 먹은 뒤 모
닥불을 피워 놓고 신나게 놀았다.
그리고 잘 시간이 다가왔다.
고토미는 같은 모둠인 가린과 나나미, 유이카와 함께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갔다. 방 한 귀퉁이에 개켜진 이불
제로 젤리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