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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우리가 직접 이불을 깔아야 하는 거야? 아, 귀찮아.”
“구시렁거리지 말고 빨리 깔고 자자. 너무 졸려.”
고토미가 가린 옆자리에 이불을 깔며 말했다.
“그럼 난 가린 옆에서 잘래.”
“내 옆에서 자는 건 좋은데, 코는 골지 마라!”
“코 안 골아! 나 못 믿어?”
실컷 먹고 놀았더니 피곤이 훅 밀려왔다.
고토미는 잠옷으로 갈아입고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다음 날 아침, 고토미는 상쾌한 기분으로 눈을 떴다.
“아함, 잘 잤다……. 으응?”
주위를 보니 친구들 세 명이 이미 깨서 고토미를 에워
싼 채 내려다보고 있었다.
“잘 잤어? 다들 일찍 일어났네.”
“잘 잤냐는 말이 나오니?”
가린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고토미를 쏘아보았다. 가린
의 눈이 토끼처럼 빨갰다. 자세히 보니 다른 두 친구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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