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망했어. 어떡하지?”
고토미는 고민에 빠졌다.
다음 주에 수련회를 간다. 멀리 떠나는 것도 설레고, 친
구들과 직접 카레를 만들어 먹는 것도 기대된다. 날씨가
좋으면 호수에서 보트도 탈 수 있다.
그런데 뭐가 문제냐고?
“왜 꼭 자고 와야 하는 거야? 당일치기로 다녀와도 충
분한데…….”
그렇다. 고토미는 자고 오는 것이 싫었다. 친구들하고
한방에서 자는 일이 너무 두려웠다. 잠버릇이 고약하기
때문이다. 고토미와 함께 자는 여동생은 늘 투덜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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