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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지만 오히려 다른 사람이나 가게 사장님이 추천해줄 땐

                아무 망설임 없이 좋다고 생각하고 받아든다.

                    다행스럽게도 노화의 순서 역시 우리가 굳이 선택할 필요
                가 없다. 대부분 일찌감치 유전자가 대신 결정해 준다. 한번은

                엘리베이터에서 50대로 보이는데도 예쁜 얼굴과 반짝반짝한

                피부, 가벼운 몸놀림을 가진 이웃을 만나서 진심을 담아 칭찬

                을 건넸다. 그녀는 기뻐하며 말했다. “우리 어머니한테 감사해
                야겠네요!”

                    나도 장수의 유전자를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야겠다.

                두 분 모두 90세가 넘은 나이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부모님

                이 천천히 늙어가시면서 나이가 들면 질병이 자연스레 찾아온
                다는 것을 보여주셨기에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물론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

                는 여러 개의 유전자가 함께 작용한다. 그리고 우리는 환경과

                생활 습관을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열심히 바르면 얼굴에 기미가 생기는 걸 지연시킬 수 있다. 당

                뇨나 비만의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면 과식을 주의하고 운동

                을 많이 하면 된다.

                    젊을 때는 세포와 장기가 모두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질병이 금방 왔다가 금방 사라진다. 중년이 되면 에너





                    서문 ◦ 당신답게 늙어가길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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