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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당신답게 늙어가길


















            병원에서 근무할 때 사람들이 나에게 좋은 의사라고 하면 기

            분이 매우 좋았다. 은퇴 후 단체 여행을 가서는 처음 만난 사
            람으로부터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저도 선생님처럼 나이 들고 싶어요.”

                내가 많이 늙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

            았다.
                젊을 때부터 나는 노화라는 주제에 큰 관심을 가졌다. 이

            후 치매에 관한 임상 및 연구에 뛰어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신

            체 기관의 노화, 기능 감퇴를 실감한다. 근래 경추, 요추, 백내

            장 수술을 받았다. 의학적 배경지식에 개인의 경험이 더해지니
            내가 알고 있는 ‘늙음’에 대해서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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