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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주 진하지 않으
               면 커피를 마신 것 같지 않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달

               콤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 그래서 우유나 설

               탕이 없으면 못 마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그게 커
               피냐고 아연실색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가 맛있다고 느

               낀다면 그게 바로 최고의 커피니까요.

                 추출 방식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집니다. 전동 커피메이
               커나 사이펀 방식, 필터를 이용한 드립커피……. 그것도 종

               이 필터인지 플란넬 천으로 된 필터인지에 따라 차이가 납
               니다. 갓 내린 커피를 바로 마실 수도 있지만 진하게 로스

               팅한 원두를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리고 뜨거운 물을 섞
               어 따끈하고 연한 아메리카노로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소로리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에스프레소용 원두와 도구를 이용하여 만드는 아메리

               카노도 있지만 가볍게 로스팅한 원두로 추출하거나 드립

               커피에 뜨거운 물을 보충해서 연하게 마시는 아메리칸 커
               피도 있습니다.

                 신경이 쓰이는 건 그런 부분이 아닌 모양입니다.
                 “둘 다 담백한 맛인데. 미국인들은 연한 커피를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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