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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과 감정 사이의 연결마저 차단된다. 스스로와 ‘단절된’
것 같은 느낌과 무감각이 찾아오고, 상처·분노·슬픔·공포를 갈
수록 느끼기 어려워진다. 게다가 이런 과정에서 즐거움이나 흥미
같은 기분 좋은 정서마저도 차단된다. 인생의 힘든 사건들을 견
디고 살아남기 위해서 생각하는 마음을 외면했겠지만, 결국 이런
대응기제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인생에서
더 많은 것을 갈망한다.
처음에는 감각 및 정서와 나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키려는 시
도가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마치 높은 나무 위에 매달려 옴
짝달싹 못 하는 고양이같이 어떻게 다시 본래 있던 곳으로 내려
올지 모르는 것이다. 우리는 주의를 내면과 몸의 오감 경험으로
돌리기를 두려워한다. 블룸 박사는 독자들이 감각, 호흡, 동작을
알아차림으로써 몸 중심 경험과 첫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이끈
다. 또한 이 과정을 버겁게 느끼는 독자들을 위해 각자의 속도에
맞춰 마음을 다해 차근차근 감각을 느끼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일들 대부분은 과거에 벌어졌던 어떤 사
건과 연결되어 있다. 감각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정
보를 지각에 전달한다. 그리고 이러한 감각들은 미래에 특정 사
건이 벌어질 것이라는 확신으로 발전한다. 치유의 길을 걷기 위
해서는 지금 이곳에서의 삶을 온전하게 살아가기 시작할 때 열리
는 가능성과 과거 기억 사이의 차이점을 깨달아야 한다. 블룸 박
머리말 | 불안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