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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기요시는 낯선 골목에서 길을 잃

                     은 줄 알고 등줄기가 서늘했었다. 그런데 그 가게를 보자

                     마자 불안한 마음이 싹 사라졌다. 목마조차 까맣게 잊고
                     서 기요시는 빨려 들듯이 다가갔다. 커다란 간판을 내건

                     〈전천당〉이라는 과자 가게로.
                       그 과자 가게는 정말로 신기했다. 무엇보다 팔고 있는

                     과자와 장난감이 상상도 못 했던 물건들이었다.
                       〈왕사랑 만주〉, 〈삐죽 파인〉, 〈꽁꽁 눈사탕〉, 〈칠리칠

                     리 체리〉, 〈삐끗 허리 밤양갱〉, 〈미니멀 떡꼬치〉, 〈러브

                     러브 순무〉, 〈코롱 마카롱〉, 〈디지타르트〉, 〈드라큘라 팥
                     빵〉, 〈참견 사과파이〉, 〈냥이 기사〉, 〈귀신 카드〉, 〈전투

                     사탕〉, 〈램프의 신 트럼프〉.

                       선반이 비좁을 정도로 빽빽이 진열해 놓은 물건들은
                     죄다 기요시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과자와 장난감 들이다.

                     게다가 하나하나 특별한 기운을 풍기고 있다. 마치 게임
                     이나 동화에나 나올 법한 마법 아이템 같다.

                       기요시는 가슴이 세차게 두근거려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빼앗겠떡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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