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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기요시 입에서 속엣말이
                   줄줄 쏟아져 나왔다.

                     “사촌 동생한테 준 장난감을 도로 가져오고 싶어요! 이

                   미 준다고 했으니까, 그러면 안 된다는 거 알지만…… 그,
                   그래도 돌려받고 싶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오호호, 한번 포기했던 물건을 다시 갖고 싶으시다는
                   말씀인가요? 결국 다른 사람에게 주었던 것을 그 사람한

                   테서 빼앗고 싶으시다는 거군요.”
                     “으음, 네. 하지만 그런 짓을 했다가는 엄마한테 야단

                   맞을 거예요. 아무래도 어렵……겠지요?”

                     힘없이 고개를 숙이는 기요시를 보고 아주머니가 빙그
                   레 웃었다.

                     “아니요, 어렵지 않습니다. 손님의 소원에 딱 맞는 좋

                   은 과자가 있사옵니다.”
                     기요시는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주머니는 선반

                   위에서 조그만 봉지 하나를 집어 기요시에게 내밀었다.
                     투명한 비닐봉지 안에는 큼직한 떡이 한 개 들어 있었

                   다. 새 모양으로 생긴 떡인데 노릇노릇 갈색이 나도록 먹
                   음직스럽게 튀겨 내 아래쪽을 김으로 감쌌다. 봉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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