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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둥실 떠오를 것만 같이 기뻤다.
                     그래서 과자 가게 아주머니가 뭐라고 조용조용 이야기

                   하는데도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 떡을 드시고 나서는 모쪼록 행동을 조심해 주십시
                   오. 욕심 자체는 나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만, 나름대

                   로 성의를 보이는 것이 도리니까 말입니다.”
                     “……네? 뭐라고 하셨어요?”

                     아주머니 말을 제대로 들으려고 고개를 들다가 기요시
                   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과자 가게 〈전천당〉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가

                   슴을 두방망이질하게 만들었던 과자들도, 인상이 강렬했
                   던 커다란 아주머니도 보이지 않았다.

                     기요시는 어느덧 자기가 잘 아는 길의 한쪽 모퉁이에

                   서 있었다.
                     언제 여기까지 왔는지 의아했지만, 기요시는 너무 마

                   음 쓰지 않기로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 자기 손에
                   〈빼앗겠떡〉이 쥐어져 있다는 사실이었으니까.

                     기요시는 보면 볼수록 〈빼앗겠떡〉의 매력에 빠져들었
                   다. 더는 참을 수 없을 만큼 당장 먹고 싶어져서 기요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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