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쓰던 물건을 처분하고 나서 후회한 적이 누구
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내다 버린 뒤에 ‘아, 그냥 가지고
있을 걸 그랬나?’라고 생각한 적도 있을 것이다.
지금 아홉 살 기요시는 바로 그런 문제로 사무치게 후
회하고 있었다.
기요시가 처분한 물건은 장난감 목마다. 어렸을 때는
아주 좋아해서 날마다 목마에 올라타 “이랴, 이랴!” 하면
서 흔들고 놀았다.
그렇지만 커 가면서 다른 새 장난감이 계속 늘어나고
관심이 생기는 대상도 달라져서 요 몇 년 동안은 목마를
창고에 넣어 둔 채 잊고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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