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마츠리는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울리면서 떠나 버렸다. 혼자 남은 소년은 한숨을 쉬고서 건네받은 파일을 훑 어보기 시작했다. “〈빼앗겠떡〉, 〈규칙 캐러멜〉, 〈미니멀 떡꼬치〉, 〈무통 방통 초콜릿〉…….”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면서 소년은 문득 생각했다. 이상한 힘을 손에 넣은 이 사람들도 자기와 마찬가지 로 괴로워하고 있을까……? 프롤로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