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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키미야, 얼마나 무서울지 알아! 이해해! 하지만 무
슨 일이 있어도 꼭 해내야만 해. 그 사람들의 힘을 조금
씩 나눠 가져야 네 힘을 없앨 수 있어. 어차피 네가 피한
다고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내 말, 무슨 뜻인지 알
겠지?”
“…….”
“평생 그대로 살아도 괜찮겠어? 그렇다면 그러든가!”
갑자기 가자마츠리의 말투가 차가워졌다.
이대로 버림받을 것만 같은 두려움을 느끼며 소년은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얼른 말했다.
“하, 할게요! 저, 무,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
그제야 가자마츠리의 표정이 대번에 부드러워졌다.
“용기 있는 아이구나. 훌륭해. 좀 전에 내가 한 말 이
해했지? 그 파일에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으니까, 별일
아닌 듯 자연스럽게 접근해서 힘을 나눠 가지면 돼. ……
할 수 있겠지?”
“네.”
“그래야지. 그럼 나는 이만. 네 이야기는 구라키 씨한
테 잘 보고해 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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