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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옷이 바삭한 게 맛이 끝내준다.

                 너깃을 우걱우걱 먹으면서 신타는 욕심을 부렸다.

                 “으음, 맛있어. 이런 너깃이라면 열 개도 먹겠는데.”
                 신타는 기름이 반들거리는 손가락을 쪽쪽 빨면서 어느

               새 텅 비어 버린 봉지를 바라보았다.
                 “봉지에 깨알같이 글씨가 쓰여 있네? 무슨 내용이지?”

                 아직 글을 완벽하게 읽을 줄 모르는 신타는 봉지를 들
               고 안방으로 갔다. 엄마는 보이지 않았고, 아빠는 이불 속

               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아빠, 일어나 봐요. 여기 뭐라고 쓰여 있어요?”
                 “음냐, 응? 뭐라고?”

                 “얼른 읽어 주세요, 네?”
                 “아, 알았어. 으음…….”




                  〈좋은걸 너깃〉
                  ‘좋은걸 너깃’을 먹으면 당신은 언제든지 좋은 것을 얻게

                  됩니다. 만약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갖게 되었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세요. 심술은 절대로 안 됩니다.









                                                         좋은걸 너깃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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