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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 데이터는 인종주의가 있는 지역에 대한 우리의 생각

                역시 많은 부분 잘못됐음을 말해줬다. 설문조사와 일반적인 통념은
                현대의 인종주의를 주로 남부와 공화당의 전유물로 본다. 하지만 인

                종차별적 검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에는 버지니아주 서부, 루이

                지애나주 남부, 미시시피주뿐 아니라 뉴욕 북부, 펜실베이니아주 서
                부, 오하이오주 동부, 공업지대인 미시간주, 농촌 지역인 일리노이

                주가 포함되어 있었다. 남북이 아닌 동서의 구분이 실제 구글 검색
                데이터가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미시시피 서부에서는 이런 검색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인종주의는 공화당 지지자에 한정되지
                않는다. 실제로 인종차별적 검색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율이 높은

                곳보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은 곳에서 더 많이 이뤄지지 않는다.

                달리 표현해서 구글 검색은 미국 인종주의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 지도는 이전의 추측과는 그 모습이 매우

                다르다. 남부 공화당원이라면 자신이 인종주의라고 인정할 가능성
                이 더 높을지 모른다. 하지만 북부의 민주당 지지자 중에도 태도가

                비슷한 사람이 많다.
                   이 지도는 4년 뒤 트럼프의 정치적 성공을 설명하는 데 매우 중

                요한 근거가 되었다.

                   2012년 나는 구글 검색을 사용해 개발한 이 인종주의 지도를
                오바마의 경선 결과를 정확하게 재평가하는 데 이용했다. 데이터는

                명확했다. 인종차별적 검색이 많은 지역에서 오바마가 거둔 성적은
                4년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John Kerry의 득표율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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