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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정서는 말로 분명하게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입을 열어 말하기

                전, ‘저기’ 우리 머릿속에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말이다. 정서는
                딱 부러지게 설명하는 것보다는, ‘느끼는’ 게 더 자연스럽다. 개
                념으로 고정하기가 어렵고, 미세한 차이를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다. 우리가 딱 하나의 정서만을 느끼는 일은 거의 없다. 어떤

                정서가 자신에게 어떻게 느껴졌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
                는 경우도 매우 적다. 이렇듯, 정서 언어(emotional language)
                는 미끌거리며 우리 손아귀를 빠져나간다. 의미가 미묘하게 다
                르고, 애매한 상황이 넘실거린다. 문화권, 계급과 계층, 또 각자

                개인들 사이에서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도 한다.
                    이 책은 정서 어휘라는 그 탁하고 흐린 물을 판독해 내는
                과정을 돕기 위해 썼다. 수준은 중상에서 고급 학습자들이다.
                이 분들이 happy나 sad 같은 기본적인 단어 이상으로, 각자의

                어휘 목록을 증대하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단어들
                은, 간단한 것부터 복잡하고 모호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수록했다. 독자들은 본서를 통해, 각자의 어휘 창고를 풍요롭
                게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영어 화자 다수가 사용하는 단어를 기

                준으로, 대중적인 동시대 방언과 속어도 실었음을 밝혀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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