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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캐나다 밴쿠버로 왔느냐”고 물었다.
아이와 함께 외국살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캐나다를 추천하
는 이유 중 또 하나는 ‘미국과 가까워서’다. 캐나다는 미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어서 미국을 다녀오기가 수월하다. 내가 살던 동네에서는
30분만 가면 미국 국경이었고, 거기서 1시간 정도만 달리면 시애틀,
시애틀에서 3시간이면 포틀랜드에 갈 수 있었다. “미국에서 가까운
게 그리 큰 대수야? 미국과 가까워서 캐나다를 가라고?” 하고 반문할
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나의 대답은 “물론!”이다.
외국에서 살아보기 여행을 계획하면서 아이들 영어 공부까
지 고려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떠올릴 나라는 ‘미국’일 것이다. 세계
를 휩쓴 중요한 정보와 문화가 대부분 미국에서 건너오는 것이니만 아이와 간다면 꼭 캐나다
큼 아이가 미국의 문화·사회에 대한 이해 속에서 영어를 배우기 바
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게 그리 간단치가 않다. 단순한 여행이야
여권만 있으면 언제든 가능하지만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체류해야
한다면 문제가 전혀 달라진다. 미국은 캐나다와 달리 부모 비자를 받
기가 무척 어렵다. 아이는 사립학교 학생 비자를 받으면 되지만 부모
는 자신의 학업이나 일이 아니면 웬만해선 비자가 안 나온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비자 받을 길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영
어를 쓰는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영어권이라면 캐나다
와 호주, 뉴질랜드, 영국, 아일랜드가 전부다.
그럼 그중에서 왜 캐나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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