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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라고 해도 문화나 환경이 미국과

                  같을 수는 없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도 미국과 비슷한 듯 전

                  혀 다르다고 한다. 그래도 캐나다는 책이나 영화, 음악, 미술, 인터넷

                  등 미국의 문화와 정보를 가까이에서 가장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미

                  국과 미국 문화가 최고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많은 정보와 문화가 미국에서 나오고 있고, 기왕 영어를 공부할 바에
                  는 미국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까지 잡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나는 캐나다에서 지낸 2년 동안 연휴나 방학을 이용해 틈틈

                  이 미국 여행을 다녔다. 살아보기까지는 아니지만, 국경을 사이에 두

                  고 옆 동네 드나들듯 다니면서 미국의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느꼈

                  다. 다른 영어권 나라들도 캐나다 버금가게 아름답고 살기 좋은 나라

                  인 걸 잘 안다. 하지만 영어를 세계 공용어로 만든 미국과 근접한 캐

                  나다의 위치는, 내가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는 조건이었다.

                        캐나다에 있는 동안 야구선수가 꿈인 아들은 미국 시애틀에
                  수시로 갔다. 프로야구 최대 규모인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겠다고 시

                  애틀야구장을 잠실야구장에 가듯 드나들었던 것이다. 그때 우리는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고 있던 이대호 선수를 만나는 기쁨도

                  맛보았다. 아들은 분명 거기에서 더 큰 세계를 보았을 것이다.

                        시애틀에는 아마존타운이 있다. 아마존 본사를 비롯해 세계

                  최초로 시범 운영되는 아마존 무인상점 ‘아마존고               amazon go ’가 그곳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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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간다면 캐나다 개정판 최종.indd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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