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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이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급증하고 있다. 사람이 아니라 수학 모

형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세상이다.

우리는 집단적으로 숫자에 중독되어 있는 것만 같다. 말은 나오

는 즉시 비판을 받는 반면, 숫자는 별로 제지를 받지 않는다. 기자

로 몇 년을 지내보니 숫자가 우리 삶에 너무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결
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숫자는 너무나 힘이 세졌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수의 잘못된 사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숫자의 지배를 끝

낼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나를 오해하지는 말기 바란다. 이 책은 숫자에 반대하는

책이 아니다. 숫자도 말처럼 그 자체로는 죄가 없다. 실수를 하는

쪽은 수가 아니라 사람이다. 《위험한 숫자들》은 사람에 관한 책이
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과정의 실수, 사람들의 직감과 관심사에 관

한 책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통계자료에 인종차별주의를 심어놓는 심리학자, 엉터리로 데이터

를 수집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 性과학자, 수치를 조작하여 수백

만 명의 삶을 망가뜨리는 담배 제조업계의 거물 등 숫자를 만드는

사람들을.

24 위험한 숫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