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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을 볼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2015년,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한번 오르기 시작한 집값은 거

                  침이 없었다. 자고 일어나면 올라 있을 정도로 숨 쉴 틈 없이 올랐다.
                  2018년 잠시 안정되나 싶었지만 2019년 말부터 또 올랐다. 서울과

                  수도권의 웬만한 주택은 가격이 2배 이상 뛰었다. 그 전에도 집을 사

                  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살다 보면 내 집 한 채는 장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높은 집값의 문턱에서 막연한 기대

                  감도 사라져갔다.





                  가상화폐가 준 짧은 기회



                  2017년, 비트코인을 대장으로 가상화폐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전대미문의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가상화폐
                  로 수십억, 수백억의 자산가가 된 사람들도 나타났다. 그러자 투자자

                  들이 구름떼처럼 모이면서 투기 광풍이 불어닥쳤다. 비트코인·이더

                  리움뿐만 아니라 이름도 생소한 온갖 코인이 등장했고, 투자자들은
                  ‘가즈아’를 외치면서 열광했다. 직장, 학교, 친목 모임 등 사람들이 모

                  이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코인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투기 광풍은 1년을 넘기지 못했다. 2018년 폭발적인 하락장

                  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코인 열기는 빠르게 식었고, 코인으로 벼락부
                  자가 되고자 했던 꿈은 일장춘몽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때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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