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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안 맞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내일도 모레도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
‘회사에 가고 싶지가 않아.’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자연스럽다고 괴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람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상황에 큰 스트레스
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골인 지점이 보이지 않는 가혹한 마라톤을
달리는 것과 같다. 곧 몸이 버티지 못할 것이 훤히 보인다.
산업카운슬러로 일하다 보면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분
들과 상담할 기회가 자주 있다.
이런 분을 만나기도 한다.
“직장 동료하고 너무 안 맞아요. 하지만 지금 같이 진행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다음 달로 끝나니까 그때까지는 어
떻게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이런 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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