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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생쥐같이 잽싸게 신사 건물 뒤쪽으로 뛰어갔다. 뒷다

             리로 서서 사람처럼 두 발로 뛰어가는데, 하물며 옆구리

             에는 100엔짜리 동전을 끼고 있었다.
               “저, 저건…… 방금 내가 넣은 동전 아냐?”

               왠지 그런 느낌이 들었다.
               다이치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후다닥 몸을 움직였다.

             수많은 사람들을 헤치고 뛰어가는 다이치를 보고 엄마 아
             빠가 소리쳤다.

               “다이치!”

               “어디 가는 거야?”
               “금방 올게요. 친구를 봤어요.”

               “어머, 그래? 엄마랑 아빠는 매점에서 차 마시면서 몸
             좀 녹이고 있을 테니 그리로 와.”

               “알았어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이치는 크게 대답했다. 다이치

             머릿속에는 온통 금색 고양이 생각밖에 없었다.

               ‘그 신기한 고양이, 어디로 갔지? 꼭 잡고 싶은데…….’
               다이치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나가 간신히 건물 뒤

             쪽으로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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