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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개 신세가 되고 말걸.”
급기야 사형들은 쑥덕쑥덕 계략을 꾸몄다.
며칠 뒤 가게에서 돈이 없어졌다. 다 같이 가게 안을
샅샅이 찾았는데 그 돈이 잇산의 소지품 속에서 나왔
다. 물론 모두 사형들이 꾸민 일이었지만, 잇산도 스승
도 그 사실을 알 리 없었다. 스승은 얼굴이 붉으락푸르
락해서는 잇산에게 호통을 쳤다.
“네놈 얼굴은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 우리 가게
에서 썩 나가!”
그렇게 잇산은 가게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잇산은 망연자실했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으
니 어느 가게에서도 그를 써 주지 않으리란 건 불 보듯
뻔했다. 그렇다고 자기 가게를 차리기에는 아직 돈이
모자라서 어떡하면 좋을지 난감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인적이 없는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
고 있을 때였다.
“이보게, 젊은이! 잠깐 우리 아이들 좀 보고 가지 않
겠나?”
누군가 잇산에게 말을 걸었다.
토파즈 — 행운의 수호석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