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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석을 항상 지니고 다녀야지. 아무리 돈이 궁해
도 절대로 팔지 않을 거야. 그러려면 어서 일을 구해야
해.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싶은데.’
그때였다. 갑자기 잇산은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
들었다.
‘옳지, 그거야! 억지로 남의 가게에 들어가서 일하지
않아도 되고, 돈을 많이 들여 비싼 가게를 차리지 않아
도 돼. 차라리 시장에서 노점을 시작하자! 시장이라면
요리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무엇보다 사람이 많이
다니잖아.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시장에 장 보러 온
사람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 주는 거야.’
‘그래, 꼬치구이가 괜찮겠지? 작게 자른 생선과 고기
를 향신료에 재웠다가 꼬챙이에 꽂아 구워 팔자. 갓 구
운 것도 맛있고 식어도 맛있으니 손님들이 좋아할 거
야. 일단 시작해 보자.’
잇산은 의욕이 마구 솟아서 노점 장사를 벌일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잇산의 장사는 큰 성공을 거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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