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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전하는 장면을 촬영해서 TV 광고로 만들었다(광고는 카메라

를 미리 숨겨두어 감사를 받는 이들은 상황을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촬영되었

다 ― 옮긴이).

그중 스무 살의 한 젊은 여성이 경기장에서 부모님에게 감사를 전하

는 장면도 있었다. 그녀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이란에서 네덜란드로 온
부모님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부모님과 함께 관중석에 앉

아 있다가 꿈을 이루게 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부모는

깜짝 놀랐고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부모님의 용기와 헌신에 그리고 저

를 위해 해주신 모든 일에 감사해요.”

이 영상은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고마움을 전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어색해하면서도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볼 수 있다. 가

족이나 친구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도 큰 감동을 준
다. 고마움을 말하는 이들의 얼굴은 먹먹하고 울컥한 감정을 감출 수

없어 일그러진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느라 손도 부지런히 움직인

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내내 이들은 무척이나 힘들어 보인다.

내가 누군가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에

누가 함께 있었는지를 알게 된다는 것은 대단히 강렬한 경험이다. 그렇

지만 고마움을 표현하는 사람이나 받아들이는 사람 모두 그런 감정을

드러내면 상대에게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델라의 광고에서 사람들은 진심으로 그 마음을 드러내고 싶어 했다.

그들은 몇 년 동안 혹은 수십 년 동안 간직해온 마음을 입 밖으로 꺼
냈다. 그리고 그 말을 듣는 사람들 역시 그 언어들을 간절히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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