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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다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에게는 혈액 검사로는 지방간이 생겼어도
확인이 어려우니 술을 끊지 못하겠다면 6개월~1년에 한 번 정도는 간 초
음파를 받아보시라고 말씀드려요.
그리고 지방간을 계속 방치하고 술을 드시면 간에 지방이 점점 더 쌓이
면서 간 경화가 되는데, 이때부터는 술을 끊어도 돌이킬 수 없습니다. 초음
파 검진을 정기적으로 하셔서 조기에 지방간을 발견하고 그때부터 관리하
셔야 해요.
신현준 저는 술을 너무 드셔서 건강이 안 좋아진 선배님들의 경우
를 너무 많이 봤거든요. 지방에서 장기간 촬영을 하면 새벽에 소주를 많이
드세요. 잠도 잘 안 오고 힘드니까요. 그렇게 한 3개월 지나면 얼굴이 까매
지고 입술에 핏기가 하나도 없어져요. 주연 배우와 달리 조연 배우들은 여
러 작품에 겹쳐서 출연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분들이 건강이 안 좋은
경우가 많아요. 잠도 제때 못 주무시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며 불규칙한
생활을 하시다 보니 스트레스가 크죠. 그래서 더 술에 기대시는 분들이 많
아요. 하지만 술은 정말 조심해야 해요. 특히 잠이 안 오신다고 술을 드시
면 깊은 잠에 들기가 더 어렵습니다.
정혜진 맞아요. 잠이 오지 않아서 술을 마시면 수면의 질이 나빠지
니 다음날 더 피곤해지고, 그래서 각성하려고 커피를 마시니까 밤에 다시
잠이 안 와서 또 술을 찾게 됩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는 좀처럼 끊기가
어려워요. 생활습관과 식습관, 그리고 음주 습관까지 개선하지 않은 채 술
외에도 약물이나 영양제에 의존할수록 건강은 점점 악화됩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해결의 열쇠는 본인에게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삶을 완전히 바
꾼다는 자세로 습관을 고쳐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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