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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교를


                                                             두려워하지
                                                                  말 것
















                   몇 년 전, 친한 친구와 방콕으로 새해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우

                   리는 거의 10년 동안 늘 붙어다니며 어디든 함께하는 친한 친구

                   이자 심지어 4년 정도 룸메이트로 동고동락하기도 했다. 휴대
                   전화 긴급 연락처에도 서로의 번호가 등록되어 있었다. 이때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같이 간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행 중에 몇 차례 심하게 말다툼했고, 상대는 나에게 무정하
                   게 심한 욕을 퍼부어대기도 했다. 이미 지나간 일을 들먹이더니

                   나중에는 나의 가장 아픈 곳까지 찌르고 말았다. 아무리 친구라

                   해도 결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당시에 그의 감정에 휩쓸
                   려 판단력을 잃고 싶지 않았던 나는 바로 입을 다물어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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