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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 중에는 클수록 좋거나 작을수록 좋은 것도 있지만, 크지

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것이 좋을 때가 많다. 예컨대 너무 크면 들고
다니기 어렵고, 너무 작으면 화면 글씨가 잘 안 보인다. 스마트폰 얘기

다. 특히 공학 문제 중에는 기술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모순이 되는 문

제가 많다. 건물 내 에너지 손실을 줄이려면 단열재를 두껍게 설치해

야 하는데, 그러려면 설치비용이 많이 든다. 최소의 비용으로 에너지

를 절약하려면 단열재 두께를 얼마로 해야 하는가? 또는 전투기의 추

진력을 높이려면 마력이 큰 엔진을 장착하는 것이 좋지만 무게가 증

가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전투기의 엔진 무게

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이 밖에도 물건을 싸게 팔자니 남는 게 없고, 비싸게 팔자니 사는
사람이 없다. 많은 일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일종의 모

순적인 상황에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실제로 아마존은 동일 상품을 경쟁사 가격과 실시간으로 비교해 최적

화된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고객의 구매를 유도한 결과 이익을 극대화

했다.

II.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학습하는 방법 | 55